정신지체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서는 교회와 장애인이 각각 주체로 참여하는 팀단위의 공동창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애덕의 집이 「소울 카페」 개관 2주년을 맞아 5월 16일 개최한 기념 세미나에서 나왔다.
정신지체장애인의 서비스직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이날 세미나에서 경기대학교 장대성 교수(경영학부)는 「장애우와 창업」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교회는 어느 사회 조직보다 장애인들의 창업을 지원해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하고 『교회가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장애인과 창업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면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교수는 교회가 지닌 ▲다양한 인재풀 ▲자본 동원력 ▲유기적인 조직체계 등을 장애인 창업의 성공요소로 꼽고 이들 요소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교수는 『장애인들은 일반인들보다 우뇌가 더 발달되어 있어 창업의 기본이 되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밝히고 장애인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교회 차원의 모색을 제안했다.
그는 또 교회가 의지를 지니고 투자자나 지원자로 나서 장애인들과 공동창업을 할 때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장이 새롭게 열릴 수 있음을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그는 자본력, 조력자 등을 고려할 때 서비스직을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유력한 직종이라고 제안하고 여러 주체가 함께 하는 팀단위 창업을 제시했다.
아울러 장교수는 미국의 통계를 들어 교회와 장애인이 일주체로 참여하는 공동창업의 경우 실패 확률을 줄이고 장애인들의 「주도적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주인의식을 높이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음을 실증하고 이를 위한 장애인사목의 시각 전환을 역설했다.
나아가 장교수는 『장애인을 보호대상으로 설정하고 다가가는 시각이 우세한 우리 사회 풍토에서는 장애인은 대개 대상 그 자체에 그칠 우려가 크다』고 말하고 『장애인을 공동체의 주체로 세우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교회가 나서지 않을 때 사회의 장애인 대책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사랑이 중심이 된 영성을 바탕으로 장애인 창업을 이끌어간다면 장애인사목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교회를 비롯해 부모 모임, 후원단체 등 뜻있는 이들이 정신지체장애인 창업의 한 주체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때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새로운 전망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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