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된 그리스도의 성혈흠숭수녀회 창설자 마리아 마틸다 데 마티아스는 가난한 사람들과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나폴레옹 지배에서 비롯된 정치 사회 격변으로 무질서가 횡행했던 1800년대 이탈리아 사회 상황 안에서 마리아는 학교설립, 여성교육 등을 통해 도덕적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 가치를 쇄신시켰다.
1805년 2월 4일 이탈리아의 작은 산골마을인 발레콜사에서 태어난 마리아는 그 시대의 이탈리아가 그렇게도 절실히 필요로 했던 영적 쇄신을 이루기 위해 하느님 손 안에 들려진 도구들 중 하나가 되도록 예정된 모습이었다.
마리아의 부모님, 특히 부친은 자신들의 소중한 조상 문화를 딸에게 전수했고 실천하는 그리스도인 생활을 통해 마리아를 교육시켰다. 마리아는 십대 후반이 되었던 어느날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던 중 『나에게 오너라』는 초대의 말씀을 들었고 그는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님, 저를 도와주소서…. 저에게 빛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그 후 마리아는 성모님상 앞에서 또 다시 기도했고, 예수 그리스도, 특히 수난의 신비 안에 계신 그분을 더 더욱 사랑하도록 마음을 움직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성모님께서는 마리아에게 갈바리아와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여주시며 마리아에게 올라오라고 부르셨다.
몇 달 후, 마리아는 한 열성적인 선교사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선교사는 오늘날 성 가스팔 부팔로라고 알려진 성혈 선교회 창설자다. 어린 소녀 마리아는 그분에게서 자신의 일에 대한 격려를 받았고, 하느님께서는 자신이 적극적인 사도직 활동을 함으로써 거룩해 질 것을 원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얻었다.
2년 후인 1824년, 또 다른 선교 사제이며 가스팔 친구인 요한 멀리니 신부가 발레콜사에 오셨고 하느님 섭리로 마리아는 그와 면담 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는 마리아가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여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영적 지도자가 되어 마리아에게 그 마을의 소녀들과 여인들에게 신앙적 가르침과 기도를 안내해 주라고 권장했다.
1883년에 페렌띠노의 주교가 아쿠토에 학교 개설을 위해 교사를 구하자 마리아는 그 일을 하고자 청원서를 냈다. 임용허락을 받고 마리아가 답장을 쓰기를, 『자신은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지극히 고귀하신 성혈이란 이름을 가진 단체를 세우려는 의도를 가지고 가겠다』고 썼다.
이렇게 시작된 학교 개설은 단지 세속적인 학교의 창립뿐 아니라 지극히 보배로운 성혈을 흠숭하고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돌아가시기까지 하신 영혼들을 돌보는 일에 봉헌된 수녀회 창설의 시작이었다.
아쿠토에서 처음으로 학교를 연 후, 마리아가 사망한 1866년까지 32년 동안 그는 70여개의 학교를 설립하였다. 이들 대부분은 작은 도시들과 시골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1950년 10월 1일 시복된 마리아는 매년 2월 4일을 동정 기념일로 지내고 있으며 모든 헌혈자의 주보로 불리울 예정이다.
마리아 데 마티아스의 유산인 「그리스도의 성혈흠숭수녀회」는 국제 수도회로서 2500여명 수녀가 전 세계 27개국에서 교육, 병원사업, 영성 계발, 사회 정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에는 1977년 진출했으며 창원에 본원을 두고 서울과 부산, 그리고 마산에서 수녀 17명이 일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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