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어린이부터 고령의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성직 수도자 평신도들이 한마음으로 음악을 통해 생명문화 정착에 대한 염원과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교회의 「생명31 운동본부」(책임=이기헌 주교)가 5월 16일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개최한 생명 31 콘서트 「꽃이어라, 빛이어라」는 만연된 죽음의 문화 속에 생명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열린 음악회」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하형주 교수(동아대) 등 생명 31 홍보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5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인순이, 한영애, 신선섭, 해바라기등 중견 가수, 성악가들이 무게 있고 호소력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동시에 「자전거를 탄 풍경」,「 LYN」 등 인기 그룹들의 다양한 레퍼토리도 선보였으며 「아리랑」 극단이 준비한 연극무대도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에서 인사말에 나선 김수환 추기경은 죽음의 문화에 대응, 우리 신자들이 왜 생명 문화 건설에 앞장서야 하는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전쟁 사형 낙태 생명 조작 없는 사회를 원합니다. 생명만세』 제창을 요청, KBS홀 전체가 「생명만세」의 함성으로 가득차는 광경이 연출됐다.
특히 「비아 돌로로사」 열창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인순이는 자신이 「생명 31」 홍보대사임을 밝히며 『열심히 뛸려고 머리카락까지 잘랐다』고 운을 뗀 뒤 『멀고 쉽지 않을 여정이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인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이채로웠던 점은 생명 31 운동의 정신을 반영하듯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는 것.
생명 31운동본부 책임 이기헌 주교는 『오늘 콘서트는 생명 31운동의 서막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운동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존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이 사회에 평화 사랑이 가득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콘서트 기획 준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던 주교회의 사무국장 이창영 신부는 『어쩌면 참석한 1500여명 신자들 모두가 홍보대사라 할 수 있다』면서 『콘서트를 통해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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