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현대화」라는 새경지를 개척한 대작가 일랑(一浪) 이종상(요셉.서울대 교수.서울대박물관 관장) 화백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갤러리에서 6월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작품전은 선갤러리(대표=김창실) 신축개관을 기념하는 초대전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 8월, 30여년 봉직한 서울대 미대 정년퇴임을 기해 마련할 퇴임전을 준비하며 그동안의 작품을 갈무리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전시되는 작품은 이화백이 수십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원형상(原形象) 연작. 「원형상-거룩」, 「원형상-성부 성자 성령」, 「원형상-구원」 등 총 60여점이다.
원형상은 천지창조 이전의 태초의 혼돈과 그 무질서 안에 내제된 질서를 표현하고 있다. 구약 창세기 천지창조의 모태이자 하늘과 땅, 산과 물, 빛과 그늘, 낮과 밤이 한데 뒤엉킨 미분화의 상태, 그 안에 깃든 창조주의 은총과 축복이 드러난다.
표현기법은 이화백이 직접 고안한 동유화(銅釉畵)가 눈길을 끈다. 동유화는 색이 변하고 물감이 벗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동판에 불로 물감을 직접 밀착시키는 방식. 수묵 채색 극사실에서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형세계를 추구해온 이화백은 재료에서도 판화, 장판지, 닥지, 동유화, 벽화 등 양식과 질료에 있어 새롭고 폭넓은 분야를 개척해왔다.
특히 일랑 이종상 화백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후 동국대 철학과에서 비교미학을 전공, 석.박사학위를 받는 등 미술이론가로서 우리미술의 정체성을 깊이 파헤쳐왔다.
미술 제10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동양화부 특선, 제1회 신인예술상 최고특상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개인전은 18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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