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순(베로니카.52.인천 선학동본당)씨와 이연종(라파엘·54·대전교구 천안 성정동본당)씨가 법무부와 대한매일신보,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21회 교정대상 본상 및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천구치소와 천안소년교도소에서 각각 종교위원과 교화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수상자는 15년간 재소자들의 교화와 복지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5월 23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본상부문 자애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영순씨는 1989년부터 인천교구 교도사목 회원으로 활동하며 인천구치소 재소자 신앙지도, 불우재소자 자매결연, 수용생활 물품 지원 등 교화활동에 헌신해왔다. 또 1990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사형수 3명, 무기수 15명에게 매월 서신을 보내,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본성에 관해 알리고 위로했다. 한씨는 현재 인천구치소 교정협의회 천주교분과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판 슈바이처특별상부문 자애상 수상자로 선정된 천안 우일치과 원장 이연종씨는 1988년부터 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소자 무료 치과진료, 각종 교화행사 주관, 신앙상담 등을 해 왔다. 1990년에는 턱 뼈에 금이 간 재소자가 수술비용을 마련할 수 없자 자신의 치과에서 수술 후 완치하도록 하는 등 매주 한 차례씩 재소자들의 치아를 보살펴주는 선행을 계속해오고 있다.
한국판 슈바이처로 알려진 이씨는 러시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지역 피해소년과 중국 길림성 조선족을 대상으로 치과 무료진료를 펼치기도 했다.
이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라면서 『이번 수상이 한순간의 잘못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재소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