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임한 지난 25년간 로마 가톨릭 교회 사제 수는 전세계적으로 감소되었지만, 반대로 신학생의 수는 상당수 증가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성소전문잡지 「로가테」(Rogate)는 1978년부터 2001년까지의 교황청 연감을 비교 분석한 비토 망고(Vito Mango) 신부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78년 교구와 수도회 사제를 합해 42만970명이었던 전세계 사제수가 2001년 말 현재 교황청 연감에는 40만5067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체적으로는 약한 감소추세이지만, 아시아, 아프리카를 제외한 다른 유럽과 미국의 교회를 분리해 산정한다면 심각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는 수도회 지원자 수가 적어지면서 수도사제가 급감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의 현대화 과정에서 특기할 만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바로 부제의 증가이다. 즉 1978년에 부제는 5562명였는데 현재 2만9204명으로 약 5배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종신부제 수까지 포함한 숫자이다.
신학생 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주고 있는데 1978년 6만3882명에서 2001년 말 11만2224명으로 약 2배가 증가했다. 그러나 대륙별로 볼 때, 아프리카는 4배, 아시아는 5배가 증가했지만 유럽은 불과 2만 3915명에서 2만5908명으로 저조한 상태이다.
하지만 성직 지망자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인데 비해 수도회 입회자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1978년 세계적으로 99만768명에서 2001년 79만2317명으로 그 숫자가 감소했고,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사제 성소 지원자의 지속적인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수도 성소 지원자의 숫자는 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더욱더 노령화 되어가는 유럽의 수도회에 더 심각한 위기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이들 수도회는 더 이상 지원자가 늘지 않아 교회의 건물이나 재단이 국가나 사회단체로 이전되는 또 다른 의미에서 「세속화」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여자 수도회 성소자 감소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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