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창림씨는 「가족」을 중심으로 신과 인간,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을 고민한다. 가족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고 필연적인 혈연관계이기 때문이라고. 작품세계의 중심이 되어온 모자상과 가족상도 그 관계에 대한 철학과 신앙이 승화된 것. 특히 창의적인 조형미와 더불어 자연스럽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을 「신.인간.가족」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90년에 열었던 「자연.인간.가족」 작품전과 연계한 것으로 6월 3~15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열린다. 성가족상과 성모자상을 비롯해 다양한 종교 관련 조각과 습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상과 종교조각들은 생활 속 깊이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기억하며 삶의 기쁨과 고뇌, 하루하루 몸짓을 그려낸 일기』라는 이씨는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잉태, 성가정을 이루고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그 가정을 지켜낸 것은 오늘날 핵가족화 된 가족관계의 원형과 이상이 된다』며 작품의 의미를 부연했다.
현재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씨는 충북 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제7회 한국 가톨릭미술상 본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서울 역삼동성당 「성부 성자 성령상」을 비롯한 다수의 성모자상과 성가족상 고상 등을 제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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