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가 33살이 되던 해의 성 금요일 전날 밤, 길을 잃고 어두운 숲 속을 헤매다 번민의 하룻밤을 보내면서 시작되는 「신곡」. 단테가 1307년경부터 쓰기 시작해 1321년에 완성한 「신곡」은 밀턴의 「실락원」이나 버니언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그리스도교 문학의 최고봉에 속하는 걸작으로,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고 싶은 작품이다. 그러나 원전에는 1만 3천여 행에 이르는 시구와 여기에 등장하는 1300여개의 역사적 고유명사 등이 시대적 배경과 함께 얽혀있어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 모두의 선입견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소설이 표현하는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 소설로 꾸며진 사후 세계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 같다. 도서출판 동문사가 펴낸 소설 「단테 지옥, 연옥, 천국(전3권)」에는 그런 호기심에 대한 독특한 해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은 「신곡」을 소설로 재구성한 것으로, 「신곡」이 소설로 각색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이다. 10년에 걸쳐 이 책을 집필한 저자 최승씨는 「신곡」을 교훈성과 윤리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재서술했다. (최승/동문사/각권 350쪽 내외/각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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