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의해 비춰진 구원의 진리, 은총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삶 속에 도입하고 실천하는 때입니다』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 회장 김대군 신부는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이하는 신자들의 자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신부는 『성령은 존재 자체가 영(靈)이므로 성부나 성자에 비해 개념정립이 어렵겠지만 성령에 힘입어 변화되고 그리스도의 참 일꾼으로 거듭나는 제자들의 모습을 성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성령은 천상진리를 알아듣게 맛들이는 인도자요 협조자로 우리 신자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령쇄신은 곧 「성령으로」 또는 「성령에 의해」 쇄신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 김신부는 『신심 깊은 신자들조차도 세상의 온갖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성령쇄신은 곧 영적 신앙생활에 필요한 힘과 지식을 구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의 활동에 대해 김신부는 『각 교구 성령쇄신봉사회의 협의 기구로서 특별세미나, 성직자, 수도자 대상 성령묵상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성령의 은사를 받은 봉사자와 신자들을 관리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김신부는 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의 활동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대중적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신자뿐 아니라 성직자들에게도 성령쇄신이 일상화되지 못한 것』이라며 『신자들은 모두 세례를 통해 성령을 받았고 지금도 일상에서 성령을 체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오히려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신부는 성령쇄신 봉사자들과 일반신자들에게 『성령쇄신세미나에서의 경험과 은총을 받아들였던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면서 『기도를 바탕으로 한 신앙생활과 꾸준한 성서 읽기, 그리고 성령을 가슴 깊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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