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대 중반의 나이에 등단해 화제를 모은 김길나(베로니카.62) 시인의 시집. 95년 「새벽 날개」와 97년 「빠지지 않는 반지」에 이은 세 번째다. 시인은 「육체」라는 공간과 「순간」이라는 시간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인간의 육체에 대한 상상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몸」 시 연작에서도 알 수 있듯, 생명의 탄생과 소멸에 관한 역동적이면서도 끈질긴 관찰은 지은이의 생명관을 총체적으로 드러낸다. 〈김길나/문학과지성사/134쪽/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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