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미래의 주역인 가톨릭 고등학생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퍼뜨릴 빛의 전달자로서의 소명을 되새기고 사랑과 친교를 나누는 장이 마련됐다.
제15회 전국 가톨릭 고등부 학생대회(대회장=이문희 대주교)가 5월 31일부터 이틀간 대구 대건고에서 서울 동성고, 제주 신성여고 등 13개 교구 36개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가톨릭 교육재단협의회가 주최하고 대구대교구와 대건고가 주관한 이번 학생대회는 「내가 항상 너희들과 함께 있겠다(마태 28, 20)-책가방 속의 하느님」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학교생활 중 겪게되는 많은 일상들 중 잊고 지냈던 하느님, 잃어버렸던 하느님을 찾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첫째날 저녁에 열린 신앙페스티벌에서는 각 학교별로 참가자들이 단막극, 액션송, 촛불 춤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며 학교생활 중 만날 수 있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 등을 신앙과 기도로 이겨나간다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서울 애화학교(청각장애), 충주 성모학교(시각장애)를 비롯해 특수학교 4개교가 참석, 노래와 이야기를 마련해 참가한 학생들의 큰 박수 갈채를 받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이 어우러지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되기도.
또한 행사가 진행된 대건고 곳곳에는 각 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전시물을 설치해 자신이 소속된 학교의 자랑 및 특색, 학생회 활동을 소개했으며 대건고는 이 전시물들을 대회 후에도 학교 곳곳에 반영구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파견미사는 가톨릭교육재단협의회 의장 이문희 대주교와 전국 가톨릭계 고등학생 지도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미사 부분마다 각 학교에서 준비한 공연을 마련, 청소년들의 능동적인 전례가 돋보인 입체미사로 진행됐다.
이문희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서 느끼는 기쁨과 희망을 여러분의 삶의 자리인 학교에서도 전할 수 있는 빛의 사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기는 다음해 학생대회 개최지인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로 이양됐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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