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게 되겠지만 사랑이란 무거운 짐이란다. 국냄비나 가득 한 빵바구니 보다 더 무거운 거지…. 그래도 친절과 미소는 늘 지켜야 해. 국하고 빵을 나누어 주는 게 전부는 아니야. 그거야 부자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 너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여종이야. 언제나 미소짓고 좋은 마음으로 지내는 「사랑의 딸」임을 잊어서는 안돼. 네 주인은 가난한 이들이야…』
스스로 가난한 이들의 종이 되기를 자청했던 자선 사업의 수호 성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가 「사랑의 딸회」 첫 수녀를 일터로 보내며 당부한 이 말은 수녀회가 지니고 있는 영성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하느님과의 관계는 단순하면서도 강하며 침묵과 개인, 공동기도, 성사생활, 성모 마리아와 성체께 대한 신심으로 하느님과의 일치를 근본으로 한다.
이러한 정신은 창설자 빈첸시오가 『사랑의 딸들은 예수님과 성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기 위해 창설되었다』고 밝혔던 것에서도 알 수 있고 성 루이즈가 새롭게 창설한 사랑의 딸회를 샬츠의 성모님께 봉헌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1830년 파리 뤼드박의 모원 성당에서 당시 수련수녀였던 가타리나 라보레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것은 이와 관련한 중요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그 모원 성당은 「기적의 메달」 성당이라 불리며 세계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지순례차 들르는 곳이다. 특히 성모님 축일 같은 경우 2만여명의 순례객이 전세계 및 교회와 그들 자신들의 지향을 갖고 기적의 메달 성모님을 공경하며, 청원하기 위해 방문한다.
이와 더불어 사랑의 딸회는 시대의 징표를 찾고 교회와 가난한 이들의 세계에 주의를 기울여 다양한 종류의 봉사에 유동성과 기동력을 발휘하도록 한다. 또 성 빈첸시오의 가르침과 영성의 토착화를 끊임없이 찾는다. 이것은 각 나라의 문화를 증진시키며 각 개인을 존중하려는 의미다.
▲ 프랑스 파리 기적의 메달 성당 내부 모습과 기적의 메달.
사랑의 딸회는 사도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봉사의 우선권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돌린다. 성빈첸시오는 가난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 당하는 환자들의 비참함에 마음 아픔을 느끼고 이들과 함께 하는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도회가 운영한 병원은 그래서 가난한 이들의 「큰 벽」이라고 불렸다.
빈첸시오 성인은 회원들이 가난한 이들, 특히 비참하고 가장 버려진 이들을 만나고 찾아 나서기 원했으며 이러한 봉사는 항상 영적 물적 봉사를 포함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