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주시는 평화의 의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청할 힘조차 없어 외롭게 죽어가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한국신자들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6월 7일 이라크로 떠나는 김재복 수사(마리아수도회)는 출발에 앞서 신자들의 기도와 사랑을 청했다.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를 비롯해 남자수도회장상협의회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으로 이뤄진 천주교평화연대 대표로 이라크로 향하는 김수사의 첫째 목표는 당장 소독약, 붕대 등 기본적인 의약품조차 없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이다.
한달여 남짓한 모금 기간동안 4000만원이 넘는 소중한 사랑의 씨앗을 모아 고통받는 이들에게 전달할 김수사는 의약품 지원활동 이후에도 이라크에 남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낼 계획이다. 「와보니 한국에서 듣던 것과는 다르다」는 현지활동가들의 말을 확인하고 진실을 전하기 위해서다. 또 폐허가 된 바그다드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들어가 몸소 복구활동을 도우며 아픔도 함께 할 예정이다.
『하느님과 인간이 중심이 되지 못한 논리가 얼마나 허무하고 공허한 것인지 알리고 싶습니다』
김수사는 국익을 위한다는 말로 포장된 거짓 평화에 당당히 맞서는 일이 우리 시대 신앙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임을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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