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롬반회가 지향하는 활동에는 다른 문화속에서 활동해온 풍부한 경험을 한국교회와 나누고 이를 통해 한국 교회가 더욱 선교적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약 10년동안 칠레교회에서 사목한 경험을 부분적이나마 한국 신자들과 나누고 또 선교를 준비하는 성직.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1993년 첫 골롬반 한국회원으로 사제품을 받고 남미 칠레에 파견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김종근 신부가 최근 귀국, 각 본당 단체 등에서 강연을 통해 그간의 선교 경험을 나누고 있다.
지난 5월 귀국한 김신부는 앞으로 4년 정도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수도회 장상연합회 등과 연계해서 선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롬반회는 1996년부터 해외선교에 관심 있는 교구사제들을 지원사제로 받아들여 남미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6월 페루에 첫 지원사제들이 파견되는 등 남미 지역 선교가 활발해 지고 있어 김신부의 이같은 선교 경험 나누기는 한국교회의 남미선교에 더욱 탄력을 붙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93년 김신부가 칠레에 파견될 당시 유일한 한국인 선교사 였을 만큼 남미지역은 한국교회에 불모지나 다름없었지만 지금은 남미 전체에 50여명의 성직.수도자 평신도가 선교 활동을 벌일 만큼 어느정도 낯익은 곳이 됐다.
『몇년 전만 해도 대부분 선교사들이 사목적 문화적 이해없이 그저 뛰어들 듯 현장에 곧장 달려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들도 많았다고 봅니다. 한국 선교사들이 그곳에 가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한국교회 신앙을 나누는 것과 함께 이세상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가톨릭 교회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남미를 「잠자는 교회」라고 지칭한 김신부는 『이 잠자는 교회를 활성화 시키는게 아마도 인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교회가 맡아야 할 일』이라면서 『남미교회를 독려하는 것은 곧 전세계 교회를 일깨우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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