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고한·사북본당, 도박장 반대 전국 네트워크(준)는 6월 13일 「도박 중독, 더 이상은 안됩니다!」 제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000년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 이후 지역의 도박 중독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강원랜드는 강력한 도박중독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강원랜드는 카지노 도박을 통한 수익에만 관심이 있을 뿐 우리지역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는 강원랜드와 지역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카지노 개장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지역 내에서만 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강원랜드는 수없이 양산되는 도박중독자들과 그로 인한 폐해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도박 폐해 예방을 위한 특별대책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카지노로 인해 큰 수익을 얻고 있는 행정당국은 도박 중독예방에 필요한 행정적 조치를 시급히 취하고, 검찰도 카지노내 불법 대출 호객 행위 근절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명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카지노로 인해 빚을 지고 이웃과 싸우고 심지어 분신까지 하는 현실은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카지노에 출입하는 대신, 행정당국과 강원랜드에 도박으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고한·사북본당은 6월 20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에서 카지노·경마·경륜 등 도박장이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인 정선, 과천, 제주, 대전, 청주 등의 시민단체와 함께 「도박장 반대 전국 네트워크」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 네트워크는 앞으로 무분별한 도박산업의 확산을 저지하고 도박산업에 따른 도박중독 등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시민운동을 통해 도박장 건설을 저지하는 데 나설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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