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돈 신부
▲ 박태범 신부
▲ 성명숙 연구원
▲ 남인숙 교수
▲ 이인숙 연구원
▲ 김정희 연구원
▲ 류영숙 연구원
▲ 정일환 교수
- 여성학-
“해방 이후 한국 가톨릭여성의 사회복지활동과 인권운동”
▶발표자=△성명숙(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여성학박사) △남인숙(대구가톨릭대 교수 교육학박사) △이인숙(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사회학박사) △박태범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신학박사)
▶정리=△성명숙(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여성학박사) △이인숙(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사회학박사)
본 파트의 전반부에서는 가톨릭여성들의 사회적 복지활동 가운데 빈민구호활동, 일반의료사업, 나환자 결핵환자 심장병 환자를 위한 사업,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호스피스 활동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역사 안에서 흔히 여성평신도와 수도자로 구별되는 가톨릭여성들 가운데 특히 여성수도자들, 즉 수녀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사회사업에 대해 척박한 인식을 가진 이 땅에 사회복지활동이나 소외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그들 나름대로의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각 활동수도회의 여성수도자들은 창립자의 정신에 입각하여 「전쟁과 해방으로 혼란한 시기에 가난하고 버려진 자들을 도우라」는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빈민 구호사업, 전쟁고아를 돌보는 사업, 의료 및 교육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한국사회 발전과 복음화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60년대 보육사업 중점
60년대 중반까지 가톨릭여성들의 사회복지활동은 고아 기아들을 수용 보호하기 위한 보육사업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6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사회사업과 특수사도직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70년대 접어들면서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아 감소현상이 나타나자 각 수도회들은 기존의 고아 보육시설보다는 장애인 혹은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에 투신하는 방향으로 복지사업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80년대 들어서는 많은 사회문제가 등장하고 가치관의 혼란이나 여러 사회구조적인 모순이 동시에 나타나면서부터 기존의 고아, 노인 혹은 장애인에 불과하던 사회복지서비스의 대상은 청소년, 미혼모, 노인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기 시작하였다.
90년대 들어서는 한국사회에 사회복지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각 수도회들은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수도자들을 대폭 지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각 사회복지 부문에 민간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였던 것이다. 결국 정부의 이러한 방침과 가톨릭 교회의 분위기가 맞아떨어져 각 수녀회들이 사회복지시설을 대대적으로 지원 혹은 인수하였던 것이다.
정부가 열악한 재정상태로 잘 해내지 못한 사회복지시설들을 각 수녀회들이 인수한 다음 운영을 잘 하였으니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부의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도 수녀들의 헌신적 봉사와 뛰어난 복지시설 운영에 대해 높은 평가를 인정받음으로써 지역사회와 일반 시민들에게 여성수도자와 가톨릭 교회의 위상과 이미지를 드높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여성수도자들의 본당활동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짐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작업내용 중 후반부는 한국사회 안에서 소외된 여성들 가운데 먼저 여성농민운동 노동운동을 살펴보았고, 성매매 여성, 가출 청소녀, 가정폭력 피해여성, 미혼모, 일본군위안부, 외국인 이주여성노동자 등의 소외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톨릭여성들의 활동내용을 인권적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기본적 생활권에 관심
특히 한국전쟁 이후 가톨릭 교회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혼란, 특히 농촌경제의 피폐로 인한 이농 현상으로 대도시 주변의 실업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기본적 생활권과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학병원의 여성 간호사 9명이 중심이 되어 한국 최초로 가톨릭 노동청년회(J.O.C.)를 창설하였는데, 이들은 여성노동자들의 권익과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운동을 활발히 전개했으며, 이는 바로 1970~1980년대 한국 가톨릭 교회가 노동운동과 인권운동, 특히 여성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발점이 됐다고 본다.
1977년 가톨릭 농민회 산하에 부녀부와 가톨릭 농촌여성회가 출범하면서 시작된 가톨릭 여성농민운동은 가부장적 의식에 기초한 가족구조와 남녀 불평등, 가난과 여성들의 과중한 노동, 비합리적 사고와 생활방식 등으로 농촌여성의 피폐한 삶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었다.
가톨릭 교회가 소외된 여성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 버스 여차장을 위한 교육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나아가 산업화 초기에 좀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고자 도시로 몰려든 시골 여성들 대부분이 매춘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보호시설을 설립했고, 나아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현상의 결과로 나타나는 가출 청소녀 문제, 미혼모 문제, 가정폭력 피해 여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는 이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설립, 운영하는 노력을 전개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았던 일본군위안부 여성의 명예회복을 위한 가톨릭 여성들의 활동도 비교적 활발하여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와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가 힘을 합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회는 아울러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포함한 이주노동자들의 문제에도 사목적 관심을 기울였다. 1991년 외국인력 산업기술연수생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사회문제로 비화하기 시작하자 교회는 92년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 외국인노동자상담실 개설을 필두로 93년 한 해에만 안양 전진상복지관 이주노동자의 집, 인천교구 외국인노동자상담소 등 3개의 기관을 설립하는 등 이주노동자 사목을 본격화했다. 이후 매년 한 두 개의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이 생겨 현재 전국적으로 10여 개 시설이 이주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해주고 있다. 상담소나 쉼터를 통해 교회는 음식 나누기, 생계비 지원 등 생활에 기반이 되는 물질적 지원을 비롯해 신앙상담 등 각종 상담, 의료지원, 쉼터 제공, 법률 지원 등의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 교육학 -
“해방 이후 가톨릭교회의 인성교육”
▶발표자=△김정희(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교육학박사) △서경돈 신부(대구가톨릭대 교수 신학박사) △류영숙(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교육학박사) △정일환(대구가톨릭대 교수 철학박사)
▶정리=△김정희(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교육학박사) △류영숙(한국가톨릭신학학회 전임연구원 교육학박사)
해방이후 현재까지 한국 가톨릭 교회는 정규교육기관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가톨릭계 학교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6개,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38개, 대학교(전문대학 포함) 11개이다. 즉, 가톨릭계 고등교육기관에서부터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유아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교를 통해 한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고, 교회의 이념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청주교구에서 설립 운영하는 대안학교는 이를 위한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방이후 한국사회에서 가톨릭 교회의 위상을 확인하기 위해 가톨릭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 이에 대해 이론적 실증적 체계적인 접근이 미흡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해방이후 한국사회 속에서 가톨릭계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변천과정과 가톨릭 교육의 역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가톨릭 교육의 위상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한 비가톨릭계와 가톨릭계 학교교육, 가톨릭 교회의 사회교육에 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하였다.
가톨릭계 학교교육의 인성교육에서는 해방이후 한국사회 발전과 가톨릭 교회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사례조사 연구를 토대로 하여 한국 사회의 인성교육 활동에서 비가톨릭계와 가톨릭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교육의 기능 및 역할을 살펴본 바, 우리 역사에서 경험하고 추구했던 제 가치의 문제가 압축 내재되어 있는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한국사회 속에서 가톨릭 교회의 인성교육을 제시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해방이후 한국 사회와 가톨릭 교회의 인성교육을 탐색 제시하는 것은 향후 우리 나라 교육의 비전과 가톨릭 인성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소외 계층에도 중점
가톨릭계 초등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관련된 활동으로는 기본생활습관 형성 5대 운동 전개하기, 생활본 제작 활용, 어린이 자치회 활성화, 봉사활동의 생활화, 심신 수련 활동 강화 등에 중점을 두며, 가톨릭계 중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관련된 활동으로는 각종 학예 활동 개최, 사제 학부모 동행 수련회, 학부모와 함께 하는 성모님의 밤 행사, 독서 교육 강화, 전학년 수련회 및 현장학습 실시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가톨릭계 고등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관련된 활동으로 종교부, 특별활동, 학급회의 활동, 체육활동, 봉사활동, 재량활동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가톨릭계 대학교에서는 교양교육, 개별봉사활동, 특별봉사활동, 현장체험교육 등을 중심으로 인성교육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사회교육 측면에서 인성교육은 가톨릭 교회가 중심이 되어 실시되어 왔던 사회교육의 내용 중 혼인교육, 교정교육, 아동 및 청소년 교육, 산간학교를 중심으로 국내 외 관련자료 및 선행연구 등을 토대로 제시하고 있다. 해방이후 가톨릭의 사회교육은 특히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중심으로, 그리고 사회의 토대가 되는 가정을 중시하는 혼인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먼저, 혼인교육에서는 가나강좌, 행복한 가정운동의 활동, 교회 가정위원회의 역할과 활동 등과 교정교육에서는 교정사목의 발전과정, 교구별 교정활동, 청소년 재소자를 위한 교정교육활동 등을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동 및 청소년 교육에서 아동교육은 보육무의탁 아동 보호 활동, 도시 빈민지역 아동을 위한 공부방 활동 등과 청소년 교육은 청소년을 위한 기술교육과 야학활동, 청소년 보호시설 소공동체 활동 등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단체생활을 통한 산 신앙교육과 청소년 선도를 위한 전인교육의 장으로서의 산간학교에서는 학생사목으로서의 산간학교, 가족단위 산간학교 등을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회교육의 방향 모색
특히, 사례조사 연구를 통하여 각 시 도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 사회교육기관을 선정하여 이들 기관에서 인성교육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연구팀과 조사연구원의 현지방문을 통하여 가톨릭 인성교육의 활동을 파악하였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가톨릭 교회의 사회교육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맥을 같이하여 우리 사회의 어려운 상황이나 여건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가톨릭 교회가 실시해 왔던 사회교육의 자료 분석을 토대로 향후 가톨릭 교회에서 사회교육의 정체성과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