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으로 관광사목에 대한 필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지적은 피서지 인근 본당을 중심으로 한 관광사목이 해를 거듭하면서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교회 전체 차원의 사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실제 원주교구와 춘천교구 등 관할지역 내에 관광지가 많은 일부 교구에서는 본당 차원의 관광사목이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휴양지 인근 본당이나 교회시설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네트워크는 절대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근래 들어 주5일 근무제가 일반화되면서 신자들의 휴가 선용이 여름이나 겨울 휴가철에 머물지 않고 일상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해안 최대의 피서지를 끼고 있는 대전교구 대천해수욕장본당 윤병권 신부는 『관광사목은 신자들뿐 아니라 비신자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선교의 대안임에도 이에 대한 교회 차원의 투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관광사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구간 벽을 허물고 전 교회적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가족 단위의 피정이나 캠프 프로그램, 각종 테마 여행, 본당이나 단체 단위의 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시골본당과 도시본당간의 긴밀한 연계 등 네트워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관광지를 두고 있는 또 다른 교구 관계자는 『본당 차원에서 관광사목에 대한 연구와 모델 개발에 꾸준한 투자를 하기에는 많은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교구간 연대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부터 단계적으로 마련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일선의 목소리와 함께 전문가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회의 신앙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관광사목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교구별로 추진되고 있는 관광사목의 내용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 마련이 시급히 요청된다.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총무 정병조 신부는 『고도의 유동성으로 특징지어지는 현대사회에서 순례는 신앙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실에 올바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광사목에서 적절한 사목 양식을 이끌어내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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