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교회 운영(113~142항)
교구장 주교와 교구 내 사제들의 친교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현행 지역 교구장 대리 제도에 대한 깊은 연구와 지구장을 중심으로 지구 차원에서 사제들의 협력 구조의 수립과 활성화를 위한 좀더 구체적인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
사목교서는 좀더 이른 시기에 반포돼야 하며 의제 선정 과정에 폭넓은 계층의 참여와 논의를 이룰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교구의 조직과 운영 체계는 일선 사목자가 중심이 되고 교구청은 이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변화돼야 하며 교구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 교구 제 부서의 업무 조정과 새로운 부서의 신설을 건의한다.
교회에서 종사하는 평신도들의 처우 개선과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며 교구에 대한 감사 기능의 강화, 재무평의회와 사목평의회 기능의 활성화를 건의한다.
합리적인 예산의 기획, 심의 과정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며 교구 재정에 대한 합리성, 투명성,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 본당의 교구 납부금 비율도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
인사관리에 있어서는 우선 사제 인사에 있어서 합리적인 인사 관리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공정한 인사 규정이 마련돼야 하고 전담 부서나 인사위원회 설치, 또는 사무처의 인사 담당 기능을 강화한다. 교구장 대리 및 지구장에게 사제 인사에 대한 참여 및 권한 부여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사제 평가 제도를 도입한다.
본당 분할은 친교의 공동체 구현을 위해 합리적이고 타당한 원칙하에 계속돼야 하지만 그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사목적 대안의 연구와 실천이 요구된다.
본당의 사목 계획서 작성을 위한 교구 차원의 기준과 지침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본당 신자들의 의견 수렴과 참여가 가능한 방안, 지역 사회 복음화를 위한 프로그램, 교육 및 평가 방안, 중장기 사목방향과 목적 등이 포함돼야 한다. 따라서 본당의 사목 구조가 기능적 분과를 중추로 하는 사목협의회 중심의 사목구조에서 평신도가 함께 하는 주임사제-구역장-반장을 중심으로 하는 사목구조를 지향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아울러 본당 내의 각종 사도직 단체와 신심 단체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
「소공동체로 이루어진 본당 공동체 실현」이 2천년대에 서울대교구가 이루고자 하는 「친교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상」의 구현을 위한 사목적 방안으로 선언되기를 바란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10년간 소공동체 운동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생활 성숙을 기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교구의 소공동체 정책이 일선 사목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과 획일적인 방법론에 불만을 제기한다.
따라서 그동안의 소공동체 운동을 반성하고 한국교회의 실정에 맞게 정착, 심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이 마련되고 연구돼야 한다.
7. 사회복음화(143~179항)
종교간의 대화는 다양한 문화 교류로 확대되며 천주교의 장묘 문화는 화장이 아닌 납골 문화로 개선돼야 한다. 상제례 문화 연구회의 설치를 건의한다. 대중매체의 복음화를 위해서 매스컴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또 인터넷에 대해서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환경교육이 절실하며 환경 실천을 이끌 환경.생명운동 실천기구를 조직해야 한다. 대도시에 기반을 둔 서울대교구는 농어촌 공동체와 연대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회가 생명으로 충만한 새로운 문화로 거듭 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생명 존중 교육에 힘쓸 것을 건의한다. 교구는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많은 신자들이 참여하도록 관심을 갖는다. 교육의 확대와 지속을 위해 전문가 양성이 요청된다.
교회는 낙태가 철저히 거부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자연출산 조절법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생명 존중 사상은 실천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실천적인 삶을 증거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야 하며 생명운동은 그 구체적인 방법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사회정의 부문에서는 우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설립된 빈민사목 선교본당이 교구의 제도로 공식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 운영 지침이 필요하다. 노동자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강화하고 가톨릭 사회교리를 보급하기 위한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세상에 정의를 외치는 교회는 그 내부에서부터 먼저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 종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하고 본당 예산 10%를 가난한 이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민족화해에 있어서는 먼저 기도, 교육, 나눔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민족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는 지구와 본당, 수도회 등으로 확산되어 하나의 신심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 교육은 지금보다도 제도화되고 밑으로 뿌리내려야 하며 나눔은 민족화해의 중요한 실천 과제로서 북한이탈주민들에게도 해당된다.
이러한 기도, 교육, 나눔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통일적이고 조직적인 연대틀을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 교구 차원에서는 「민족화해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하며 타 종교단체와 민간단체와의 연대 틀을 구축해야 한다.
민족화해운동은 통일사목으로 연결된다. 서울대교구는 통일과정, 또는 통일 후 북한 지역내 교회 건설 및 재건 지원에 관한 총괄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민족화해에 있어서 비정부기구의 역할이 중요하게 될 것이므로 우리 교회는 민족화해센터를 설립해 민족화해운동과 통일사목에 구체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결론(180~182항)
시노드 후속 과정을 위한 교구장 직속 「시노드 실천위원회」의 설립을 건의한다. 이 기구는 실질적 권한을 갖는 교구장 직속 실행기구로 설립돼야 한다. 여기에는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이 포함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