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청 홈페이지가 바티칸 박물관 가상 서비스 개시를 기해 하루 접속자수 4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신자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가장 접속자수가 많은 사이트 중의 하나인 교황청 홈페이지는 지금까지 하루 평균 200만의 접속자수를 기록해왔는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티칸 박물관 서비스가 개시됨에 따라 최소한 그 두 배에 달하는 하루 평균 400만의 접속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황청 홈페이지가 개설된 것은 지난 1995년이다. 교황청 관계자들에 의하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자는 의견은 나바로발스 대변인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나눈 대화에서 처음 제안됐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당시 75세의 교황에게 교황청 사이트를 개설하자고 제안했고 교황은 이에 대해 준비가 됐는지, 누가 이 일을 시작하는지를 물었고 이에 대해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교황 성하께서 시작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교황은 이에 『그러면 즉시 시작하라』고 대답함으로써 교황청 인터넷 사이트 개설 작업이 시작됐다.
교황청은 즉시 5만5000불의 재정을 마련해 작업에 들어갔는데 당시 이 일을 위해 스텝으로 고용된 사람은 단 2명 뿐이었으나 곧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인 존 P. 폴리 대주교의 지원을 받아 보조자들을 확보하고 바티칸의 도메인명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해 성탄, 놀라울 만큼 짧은 시간에 구축된 교황청 홈페이지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처음 사이트에는 교황의 성탄 담화와 축복, 전자메일을 보낼 수 있는 링크가 전부였다.
보잘것 없는 규모의 사이트였지만 전세계적인 반응은 놀라웠다. 70여개국에서 30여만명이 첫 48시간 동안 접속했고 접속이 몰리는 시간에는 한 시간에 무려 2만여명이 사이트에 들어왔으며 그 중에서 1000여명이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그 후 15개월 동안 업데이트도 되지 않은 채 숨죽이고 있었는데 1997년 부활절이 되면서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그 때 이후 사이트는 놀라운 속도로 업데이트 되기 시작했고 지난 6월초 현재 영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6개국어로 된 6만 3000여종, 19만1000쪽에 달하는 분량의 문서가 올라와있다.
한편 바티칸 웹사이트가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해커들 역시 몰리고 있다. 평균적으로 한달에 약 30회의 해킹 공격을 받고 있으며 월평균 2만여건의 전자메일 중에서 1만건이 바이러스를 담은 메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황청은 이에 따라 6월 24일 이같은 해커들로부터 사이트를 지키기 위해 해킹 전문가들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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