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교, 본당 찾아 축하
○…9일 임명 발표 당시 금호동본당 사제관에 머물고 있던 김희중 주교는 각계 지인들과 선후배 사제 등으로부터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특히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를 비롯해 서품 동기인 송현섭 신부(문화선교 담당)와 고재영 신부(봉선동본당 주임), 총대리 김홍언 신부 등 선후배, 동료 사제들이 소식을 접하고 직접 방문해 축하의 꽃다발과 함께 인사를 건네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최창무 대주교는 『발표 예정이었던 오후 6시30분이 넘어 7시가 다 되가는데도 연락이 없어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다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며 『지난 2일 사제서품식을 통해 우리 교구에 사제수가 200명을 넘어섰는데, 주교도 함께 나와 가뭄에 단비를 맞은 기분』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에 김희중 주교도 축하를 해온 이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교구장님을 비롯해 여러 사제들과 신자들이 기다린 끝에 임명을 받고 보니 부담이 크다』며 『여러 신부님들과 신자들의 많은 기도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
동창신부가 고해성사 집전
○…임명 발표를 듣고 축하인사를 왔던 동창 신부들은 지난 5월 28일 금호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새 영세자 첫 고해성사를 김주교를 대신해 집전해 주기도.
본당 사목회장 이건영(요한보스코)씨는 『오늘은 세례받은 신자들의 첫 고해성사 날인데 모두가 깨끗한 마음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날 본당 신부님께서 주교님으로 임명되니 더욱 뜻깊은 날』이라며 『주교님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하고 전 교구민으로부터 신망받는 훌륭한 주교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전화, 축전 잇따라
○…김희중 보좌주교의 임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하도 잇따랐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등이 축전을 보내왔으며 전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와 대구대교구 한티 피정의 집에서 사제 피정을 지도하고 있던 전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가 축하전화,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축하화분을,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주교모자를 선물하는 등 축하전화와 축전 등이 잇따랐으며 김주교의 개인 메일에도 동료사제들과 신자들의 축하인사가 답지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본당 신자들은 발표 소식과 함께 하나 둘씩 성당 마당에 모였으며 『새 주교님 탄생을 축하한다』며 곳곳에서 환성이 터져나오기도.
가족들, 기쁨과 함께 염려도
○…김주교의 임명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너무나 갑작스런 일이라 어리둥절하기만 하다』며 『또 다른 십자가를 지게 됐다는 생각에 기쁨보다는 염려가 앞선다』고 밝혔다.
큰 형 김석중(프란치스코)씨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에 사랑을 베푸는 성직자, 남이 필요로 하는 주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수도자인 큰 누나 김복순(암브로시아.성바오로 안나의 집) 수녀는 『하느님께서 십자가를 주실 때는 그것을 지고 갈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심을 믿는다』며 『누나로서 동생 주교님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새사제 도열, 새주교 환영
○…김주교는 10일 오전 10시 교구청으로 최창무 대주교를 예방. 반갑게 신임 보좌주교를 맞이한 최대주교는 『이제 내게 주어진 큰 숙제를 해결한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며 『학덕을 겸비하신 주교님을 맞아 너무나 든든하다』면서 교구민을 위해 힘을 한데 모으자고 격려.
이날 교구청 입구에는 2일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들이 도열해 신임 김희중 보좌주교를 맞이했으며 새 주교는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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