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도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AA(Alcoholic Anonymous :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친목 모임)를 결성해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왔던 짐 레니한 신부(메리놀회).
폐암을 선고받은 그는 죽음과 절망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이 내린 축복의 기회로 포용했다.
「Jim’s Last Summer」(짐의 마지막 여름)라는 원제의 이 책은 저자 데레사 로드스 맥기가 짐 레니한 신부와 마지막 여름을 함께 보내며 그의 유년시절부터 죽음까지의 과정을 담은 에세이로, 시한부 생을 선고받은 한 신부의 이야기가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죽음」이라는 무겁고 유쾌하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짐 레니한 신부의 철학과 일상을 통해 죽음이 아닌 삶, 그리고 구원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김산춘 신부(서강대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엉엉 울고 싶고 미쳐버릴 것만 같은 현실도 축복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만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적었으며, 소설가 박완서(정혜 엘리사벳)씨는 『「하느님 도와주세요. 전엔 한번도 죽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평화를 얻고 하느님의 손길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레니한 신부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고 평했다. (데레사 로드스 맥기/이해인.이진 옮김/보보스/216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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