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홈페이지가 아직은 전체적으로 크게 활성화돼 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본당 특성과 사목적 방향에 맞춰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본당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 본당에서는 사목자의 적극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인터넷선교단의 발족, 신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확산 등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를 중요한 사목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본당 홈페이지 활성화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사목자의 적극적인 의지이다. 주임신부가 여전히 컴퓨터를 두려워하고 강론을 펜으로 작성하며 전자메일로 소식을 주고 받는데 익숙하지 않다면 그 본당의 홈페이지는 대부분 죽어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반대로 홈페이지에서 신앙상담에 답하거나 각종 공지사항을 게시판이나 전자메일을 통해 알리고 최소한 1년 이상의 강론자료가 컴퓨터에 입력돼 있다면 틀림 없이 그 본당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생기가 넘칠 것이다.
본당내 별도의 사이버 선교단이 발족돼 있는 곳은 전문성과 봉사 인력이 확보됨에 따라서 홈페이지가 원활하게 운영된다. 전문가를 포함해 30여명의 단원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역삼동본당 사이버선교단이나 비교적 이른 1999년에 발족한 창4동본당 인터넷선교단, 그리고 2001년 구성된 구리본당 인터넷선교분과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인터넷의 생명이 끝없는 업데이트라는 점에서 사이트의 운영에는 적지 않은 손품이 들어간다. 따라서 전담부서가 없을 때 사이트 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터넷과 정보 문화에 대한 교육은 인터넷 홈페이지 활성화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사이트도 신자들이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런 면에서 서울 화곡본동본당은 모범적인 사례이다. 성당활동의 주요 계층인 40~50대 주부 반장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반장 교육을 실시해 본당 전체의 정보화 마인드를 한단계 높였다. 교육 내용은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반장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심과 참여의 자세를 보이도록 하는데 충분했다. 구리본당에서는 전신자 대상으로 컴퓨터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사제와 사목회 단체장들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인터넷 활용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당 특성이나 주요한 사목 방향에 따른 홈페이지 활용도 눈에 띈다. 대천해수욕장 요나본당(www.yona.or.kr)의 경우는 독보적이다. 피서지 본당이라는 특성상 전국의 신자들에게 본당을 홍보하기 위한 홈페이지의 활용과 각종 이벤트가 매우 유용했다.
인천교구 만수3동본당(hom e.cainchon.or.kr/mansu3)은 최근 홈페이지 안에 가족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방을 마련했다. 「우리 가족 만세」라는 제목의 이 방은 가족간의 일화나 사진을 소개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게시판이다.
서울 역삼동본당(church.cat holic.or.kr/yoksam) 사이버선교단은 일반적인 본당 홈페이지로서의 기능 외에 「유머와 영어로 만나는 오 마이 갓」이라는 이름으로 복음과 묵상을 메일로 구독자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용산본당(ch.catholic.or.kr/ yongsan) 제 13구역의 홈페이지 「마삼C」(inews.org/masamc)는 커뮤니티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마삼C」는 본당 일개 구역 단위의 홈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자와 구역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여느 인기 사이트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수서동본당의 「신동아구역」에서도 구역 홈페이지(www.20465.com)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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