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청 시성성 장관을 지낸 코라도 베필 추기경이 100세 생일을 맞았다.
고령이지만 여전히 명석함을 잃지 않고 있는 베필 추기경은 7월 4일 교황청 클레멘스 홀에서 기념식을 갖고 친지와 친구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받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월 19일 100번째 생일을 맞는 베필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탈리아 아퀼라 출신의 법률가인 베필 추기경은 30세에 신학교에 입학해 서품된 뒤 20년 동안 교황청 국무원에서 일해왔고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독일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돼 1960년 대주교로 서품됐다. 본에서 15년 동안의 외교관 생활을 마친 뒤 그는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교황청 시성성 장관으로 임명됐고 1976년 5월에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여해 전례헌장의 최종 문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베필 추기경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추기경은 빈 대교구장을 역임한 프란츠 코니히 추기경으로 1905년에 태어났고 요한 23세에 의해 서임된 추기경 중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이다.
현재 57명의 추기경이 교황 선출권을 상실하는 80세의 나이에 도달했으며 미국 필라델피아 대교구장인 안토니 베빌락과 추기경이 7월 17일 80세가 된다. 이에 따라 현재 교황선출회의인 콘클라베에 들어갈 수 있는 추기경 수는 모두 110명이다.
가장 젊은 추기경은 9월에 58세가 되는 사라예보 대교구장인 빈코 풀직, 그리고 지난 1월 58세가 된 빈 대교구장 크리스토프 쉔보른 추기경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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