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창립자인 고(故) 테오도르 게페르트(Theodore Geppert) 신부의 선종 1주기 기념행사가 7월 13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본관 앞에서 거행됐다.
추모미사와 동상 제막식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이한택 주교를 비롯해 박홍 이사장 신부, 류장선 총장 신부, 예수회 사제단과 동문회 관계자,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김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의 서강공동체를 있게 한 게페르트 신부는 온화한 성품과 따뜻한 인간미를 갖추신 분이자 한국교회와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진 분이었다』고 회고하며, 『하느님 뜻에 따라 충실히 살다 가신 신부님의 아름다운 삶이 오늘에 되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1904년 독일에서 태어나 1933년 아일랜드에서 예수회 사제로 서품된 게페르트 신부는 일본 상지대 교수로 활동하던 중 1954년 한국으로 건너와 1960년 4월 서강대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게페르트 신부는 서강대 초대 이사장과 독일어 교수를 역임했으며, 그 이듬해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40여년간 상지대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일본 동경의 로욜라하우스에서 향년 98세로 선종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강대학교 내 납골묘에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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