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자강(自勝者强).
노자의 「변덕」(辯德)에 나오는 이 말은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강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는 사리사욕을 극복하고 「올곧음」을 지키려 노력하는 구미경찰서 강복수(베드로.54.구미 도량본당) 경사의 삶의 지침이기도 하다.
「공직 사회의 숨은 일꾼」 「민중의 지팡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는 강경사. 정작 본인은 이러한 말에 『큰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 모르게 하랬는데…부끄러워서 나원참…』이라고 겸손해 한다.
77년 무도 경찰관으로 경찰계에 투신한 강경사. 지금까지 그의 선행관련 행적을 열거해 보자.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구미 금오산 이동파출소를 사비를 털어 공원관리소 같은 분위기로 만든 것을 비롯, 우범지역으로 낙인된 청소년 수련원 일대를 정화시키는데 한몫했다.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는 강경사는 지난 99년부터 야학교인 구미 상록학교 소년소녀 가장 3명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월 생활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상록학교에 라면과 김치, 도시락 등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미 청소년 사랑회 상담실장과 상록회 회장을 맡아 각종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취업을 알선해 주는 등 소외된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도 남 다르다.
교통지도계에 근무할 땐 등교하는 어린이를 위해 보호구역을 설치하고, 어린이들과 녹색교통 어머니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캠페인을 벌여 「좋은 교통 경찰관 아저씨」로 소문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남편이 「1급장애 아내를 유기한 사건」의 피해자인 김봉순(본지 2002년 5월 12일자 보도)씨와 가정붕괴 위기에 처한 노진호-김성숙씨 부부(본지 2003년 5월 4일자 보도) 등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물적인 도움과 함께 법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내무부장관 표창 3회, 지방경찰청장 표창, 한국 기능장애인협의회 감사장, 구미 금오라이온스클럽 선정 모범공무원, 자랑스런 구미사람 대상 봉사부문 수상 등. 강경사가 받은 각종 표창들이다.
빠듯한 봉급생활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돕는데 솔선하는 등 참 신앙인의 자세를 갖추고 있는 강경사. 89년 구미 원평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그는 『아내의 지극한 기도와 아이들의 정성으로 하느님이 나를 인도한 것 같다』고 그때의 감동을 드러낸다.
강경사는 바쁜 일상생활이지만 신앙생활도 열심이다. 레지오 단원에다 성서학교 3학년이며, 최근엔 구미경찰서 「가톨릭교우회」를 만들었다. 회원은 16명. 올해 목표는 「쉬는 신자 회두」로 정했다.
부인 배금옥(알비나)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강경사는 『바쁜 나를 이해해 주는 아내와 신앙안에서 올곧게 성장한 자녀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이러한 주님의 은총에 보답하는 길은 좀 더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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