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7일로 체결 50돌을 맞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회도 신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목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불교계의 「좋은벗들」이 지난 6월 「통일대화마당」을 열어 평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평화운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오는 22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를 주제로 「한반도 전쟁방지를 위한 기독교 평화대회」를 개최해 평화선언문을 채택키로 하는 등 7월 27일을 전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여성단체 등도 「정전 50주년 평화행사 조직위원회」를 결성해 7월을 평화의 달로 선포하고 7월 27일을 평화기념일로 제정하는 운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평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비해 가톨릭교회는 전 교회적 차원의 고민은 고사하고 지역 차원의 논의의 장도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논의가 불붙고 있어 향후 활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 광주 수원 부산 청주 인천 마산 안동 제주교구 등 9개 교구 정평위와 교회 내 사회사목 관련단체들은 최근 (가칭)「한반도 평화를 위한 천주교연대」를 만들어 앞으로 평화협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평화협정의 핵심인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신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천주교연대는 오는 25일 산하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천주교 한반도 평화선언」 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 정상 한반도 평화선언 촉구 서명운동 ▲평화좌담회 ▲강론 참고자료 제작 배포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천주교 인권위 안주리 사무국장은 『평화를 위한 의식적이고 주체적인 노력 없이는 평화는 실현될 수 없다』며 『우리 시대에 평화만큼 중요한 문제도 없는 만큼 정부와 시민사회가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종교인들부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국장은 또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각자가 평화의 주체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신자로서 평화의 전령이자 한반도 평화문제의 당사자라는 의식을 지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