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새만금 간척사업 잠정 중단 판결과 대통령의 사업 재개 지시 등 새만금 간척사업 문제가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가운데, 종교계가 새만금 사업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 총무 황창연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3대 종단 성직자들은 7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사업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영수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 평화포럼 이사장 강원용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서명한 이 제안서는 『새만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게 우리 3대 종단 대표들의 공통된 믿음』이라며 『국책사업을 계승한다는 과거에 무게를 두지 말고 자연과 인간,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향해 국민을 이끌어주시길 진정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서는 『새만금 갯벌은 희망의 터전이며 노무현 대통령님과 참여 정부가 이 희망을 잘 보살피고 일구어 국민들에게 참된 희망의 정부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지난 3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65일간의 목숨을 건 고행을 함께 했던 삼보일배 성직자 4명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법원의 공사잠정중단 결정으로 새만금 사업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반복과 대립, 혼란을 상생과 화해, 평화, 공존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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