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에이미 헤 암펠로스~(나는 포도나무요~)』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김경식 몬시뇰)에서는 그리스어, 히브리어 원어 성서 공부 열기가 뜨겁다. 파리 가톨릭대학과 로마 성서대학, 예루살렘 성서대학에서 신약을 전공한 송창현 신부(신학대학 교수)가 강사로 나서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원어성서 강의를 시작한 것.
현재 평신도를 상대로 한 원어 성서 강좌는 개신교에서는 활발하지만 국내 가톨릭기관에서는 드문일이다. 시작된 배경도 원어 성서를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의해서 출발하게 된 것. 물론 10여명 남짓에 수강생들 대부분이 대학 교수들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의 하나만은 여느 수험생 못지 않다. 또한 성서가 기록된 당시의 언어로 공부한다는 장점 때문인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개신교 신자들도 수강생의 절반 가까이 된다. 한 수강생은 『가톨릭 신자로서 성서 원문인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이런 기회가 닿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송창현 신부는 『앞으로 원어성서 강의에 일반 평신도들도 많이 참여할 걸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본당에서 사목중인 신부와 신학생들도 좀 더 성서 공부에 열의를 가질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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