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전세계에 살고 있는 3000여명의 베트남 신자들이 교황청을 방문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카스텔간돌포에서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베트남 교회의 성장을 축하하고 베트남 교회의 참된 복음화를 기원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크레센지오 세페 추기경은 7월 25일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열린 모임에서 교황의 특별 메시지를 전했다.
베트남은 지난 5년 동안 전체 신자수가 15%나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공산 정부의 그리스도교에 대해 개방적인 종교 정책을 취하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2년 동안 준비된 것으로 전세계 4대륙의 베트남 신자 공동체들이 모여 베트남 복음화 4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교황청을 방문한 베트남 신자들 중에는 주교회의 의장인 나 트랑 교구장 폴 응우엔 반 호아 주교도 포함됐는데 그는 베트남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출국했다.
바티칸 라디오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지난 2년 동안, 특히 2002년 이후 정부가 그리스도교에 대해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정책을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베트남 주교들이 5년 마다 교황청을 방문하는 교황청 정기방문(ad limina)을 위한 출국을 허가했으며 지난 7월초에는 베트남에 있는 46개 수도회의 대표들이 모임을 갖도록 허용했다. 특히 이 모임은 지난 50년 동안 한 번도 허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2001년 현재 베트남에는 37명의 주교와 2027명의 교구 사제, 474명의 수도회 사제, 1487명의 수사와 9548명의 수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필리핀, 동티모르, 한국에 이어 동남 아시아 국가 중 높은 복음화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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