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터넷 생활성가 방송국 홈마스터이자 CJ인 김복기(빅토리아노.55.대전교구 성황동본당)씨는 3여년 전만 해도 흔히 말하는 「컴맹」이었다. 딸이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준 것이 계기가 돼 인터넷을 사용하게 됐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천주교」를 검색했더니 그레고리오 성가가 나오더군요. 다시 「성가」를 검색했더니 개신교의 찬송가만 넘치게 나오더군요. 우리 성가는 좀처럼 찾기 힘들었습니다』
이때부터 김씨는 도전의식을 발휘, 근처 PC방에 가서 MP3 만드는 법을 배우고 컴퓨터 자재를 하나 둘씩 사들여 4개월만에 인
터넷 방송국을 개국했다.
천주교 인터넷 생활성가 방송국(www.pccm.or.kr)을 방문하면 다양한 CJ들의 안내로 24시간 생활성가 등 교회음악을 접할 수 있다. 현재 접속자 수는 57만명을 훌쩍 넘었다. 매일 접속하는 평균인원도 120~140명 정도. 김씨의 설명에 의하면 이용자는 의외로 젊은이들보다 30~40대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30~40대는 교회에서도, 사회에서도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세대들이지만 그만큼 정신적으로도 많은 위로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어려움과 기쁨을 나누고 위로하곤 합니다』
현재 김복기씨는 기술적인 지원과 약간의 재정지원을 담당하며 CJ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프라인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혀 인터넷 방송국 제1회 전국모임을 마련했다. 김씨는 생활성가 제작자, 가수뿐 아니라 성가에 관심있는 이들 모두에게 열린 자리인 이 모임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생활성가 활성화에 적극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개신교의 문화교류에 대한 소박한 부러움이 생활성가 방송국이라는 결실을 맺고 이어지게 돼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도 성가를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받고 인터넷상에서 울려퍼진 음악이 기도로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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