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폴란드=CNS】 슬로바키아 주교회의 대변인은 최근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낙태 자유화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 표명에 대해 「가톨릭교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법안」이라고 지적하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슬로바키아의 이번 법안은 태아에게서 유전자 결함이 발견될 경우, 낙태를 허용하는 기간을 수정 후 12주간에서 24주간으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슬로바키아 주교회의 대변인 마리안 가벤다 신부는 『슬로바키아 교회 지도자들은 대통령의 타협적인 결정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강력한 비난의 뜻을 표시했다.
가벤다 신부는 『가톨릭과 자유주의적인 정치인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그의 이러한 태도는 필연적으로 양쪽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벤다 신부는 대통령이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면 이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주의 진영의 지지를 잃지 않으려는 정치적 속셈이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낙태 문제는 단지 가톨릭 교회의 종교적인 입장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정부나 의회도 낙태 문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자연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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