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인의 재복음화와 영적 쇄신을 위한 여정은 평생 계속되는 과업이다. 저자는 바오로 사도가 쓴 로마서를 근간으로 해서 영적 여행의 길을 떠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
심오한 학술서는 아니지만 로마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저자는 자신의 깊은 신학과 사상, 묵상과 기도, 신앙 고백과 체험 등을 담고, 그리스도교 전통들과 다른 성서 구절들을 폭넓게 인용하면서 특유의 방법론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여정과 성숙을 단순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은 모두 13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다. 제1장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에서부터 시작해 우리의 죄에 대한 성찰,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신 주님의 죽음과 부활,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성령, 그리고 겸손과 순종의 자세로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하느님과 인간, 구원의 삶을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여정을 두 부분으로 나눠, 첫째 부분에서는 역사상 우리를 위해 하느님이 성취한 구원의 역사를 제시하고 간곡한 권고와 훈계를 포함한 두 번째 부분은 하느님의 은총에 협력하는 우리의 노력을 통해서 인간이 성취해야 하는 과업을 제시한다. 완덕을 향한 길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목표이고 이상이다. 심오한 영적 여정에 관심을 두는 모든 신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니에로 깐따라메사/이인복 옮김/우진/347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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