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8월 7일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등 250종의 도서를 「2003년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학술부문」으로 선정했다.
추천도서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1일 사이에 처음 발행된 2684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했으며, 각 분야별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전체 예비심사, 분야별 전문심사, 전체 본심사 및 최종 심사 등 모두 4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총류.어학 20종 ▲종교.철학 23종 ▲사회과학 55종 ▲순수과학 16종 ▲기술과학 38종 ▲예술 20종 ▲문학 35종 ▲역사 23종 ▲문화일반.문화재 20종 등이다.
「종교.철학」 부문 가운데 가톨릭 관련 서적을 소개한다. 그 외 추천도서 목록은 문화관광부 홈페이지(www.mct.go.kr) 새소식란에서 볼 수 있다.
■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 연대를 규명한 책. 103위 한국 순교자 시성 당시 청원자로 활동한 윤민구 신부(수원교구 분당야탑동본당 주임)가 교회의 기원과 관계된 사료와 주장을 자세히 소개, 분석했다.
저자는 특히 교황청, 파리외방전교회, 예수회, 라자로회 등의 교회 내 고문서고를 비롯해 런던, 파리, 리스본의 국립 문서고와 도서관 등에 보관된 원사료(原史料)를 바탕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은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영세하고 돌아온 때」라고 제시하고 있다. (윤민구/국학자료원/570쪽/3만2000원)
■ 경험과 기억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를 역임한 정진홍 교수(한국종교문제연구소 이사장)가 펼치는 종교 담론. 「종교」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지만, 특정 종교와 「교리적」으로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종교문화의 이해」, 「한국의 종교와 종교인」, 「종교와 노인」, 「종교와 언어」, 「종교와 문학」 등 종교에 대한 총체적인 물음과 해답이 담겨있다.(정진홍/당대/472쪽/2만원)
■ 창조적 존재와 초연한 인간
경원대학교 역사.철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전동진 교수가 수년에 걸쳐 발표했던 하이데거 관련 논문들을 바탕으로 펴낸 철학 입문서.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아직은 「어렵다」는 통념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현실 속에서, 이 책은 관심은 있지만 철학을 어렵게만 느끼던 사람들에게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쉬운 접근을 돕는다. (전동진/서광사/368쪽/1만5000원)
■ 현대사회윤리연구
서울대 진교훈 교수(토마스.64.국민윤리학과)의 윤리학 관련 논문집. 가정 윤리, 직업 윤리, 문화 윤리, 성 윤리, 생명 윤리, 생태 윤리를 비롯해 가정 위기의 문제, 사형제도에 관한 성찰, 인간 배아 복제에 대한 윤리적 고찰도 포함돼 있다. 특히 「가톨릭적 정의관의 현대적 의의」에서는 현대 사회와 윤리의 문제를 성서와 그리스도교 전통 그리고 현대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쉽게 풀이하면서 답을 제시했다. (진교훈/울력/560쪽/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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