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학계의 원로이며 서강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사제 생활을 하면서 신문, 잡지에 기고한 글들과 강론을 모은 문집 두 번째 권으로 생명 문제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담고 있으며 우리와 세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모든 글과 책, 논문들에서 한결같이 볼 수 있듯이 가톨릭 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철학계에서도 하나의 큰 획을 그은 저자의 학자다운 풍모와 시대의 흐름과 변천을 읽는 거시적인 혜안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유럽 사상의 원천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방대한 원전인 「신학대전」을 우리말로 충실하게 번역함으로써 한국의 신학과 철학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 자체의 영역과 수준을 높이고 풍성하게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가톨릭학술상 제5회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문집은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제1부 「생명」에서는 생명과 환경이 미래 세계의 커다란 화두임을 제시하면서 최초로 생명문화연구소를 설립, 우리 사회에 생명의식을 불어넣은 원로답게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새 천년기는 생명과 사랑의 공통 문화 시대임을 강조하면서 모든 철학과 사상과 이념을 넘어서는 생명의 장엄한 가치를 천명한다.
제2부 「사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과 이슈들을 아우르면서 종교와 문화, 진리와 믿음과 미래 등 인간, 인류의 참된 모습을 되찾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정의채/가톨릭출판사/490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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