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편지」의 작가 조양희(미카엘라.55)씨가 네덜란드에 사는 여동생 승희씨와 함께 펴낸 에세이집.
한국과 네덜란드, 두 나라의 「창」을 주제로 우리의 삶과 이웃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조승희씨가 소개하는 네덜란드의 창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목가적인 전원 풍경과 자연을 사랑하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내면이 담겨있다. 파란 호수처럼 아름답고 고요한 창을 통해, 그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와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조양희씨의 창은 다분히 한국적인 정감이 묻어난다. 다락방의 창, 쪽창으로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 등 애틋한 정과 사랑이 물씬 넘쳐나는 창이다.
우리민족의 감성이 단아하게 표현된 소박하고 정감 어린 창을 통해, 그는 자연과 인생을 관조하며 투명한 창을 닦는 것처럼 마음을 닦는 법을 이야기한다.
『창을 통해 바라본 이웃과 주변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눠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더불어 산다는 큰 이유 하나만으로도, 더 깊고 자상한 마음으로 노력하며 살자는 약속이기도 했다. 틈틈이 그림을 그려온 승희가 부끄러워하며 보내준 수채화 몇 점을 덧붙이니, 우리의 부족한 글이 한결 생기를 얻은 듯해 기쁘다』(작가의 말 중에서…).
한편 책 곳곳에는 네덜란드의 전원과 마을 풍경을 담은 조승희씨의 수채화가 함께 실려 책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조양희 외/화니북스/224쪽/8700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