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도덕적으로 무제한적인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보이는 라스베가스에서는 지난 6월 29일 이색적인 대회가 열렸다. 미국 전역에서 750여명의 젊은이들이 모인 이날 대회는 제7차 전국 순결 대회.
최근 몇 년간 서구 사회에서는 이른바 「순결 운동」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유력한 순결 운동 단체 중 하나인 「참 사랑을 위한 기다림」이라는 단체에 등록된 청소년과 대학생 회원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정부 1억2천만달러 마련
미 정부가 순결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마련한 기금은 올해 무려 1억2천만달러에 달한다. 헤리티지 재단의 로버트 렉터는 이러한 기금 규모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치이며 올해 목표인 1억3500만 달러는 피임 교육을 위한 기금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펜실베니아의 공화당 의원인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은 『순결 교육은 무절제한 성적 활동을 막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원치 않는 혼전 임신, 성병 감염, 미혼모 등의 병리 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순결 교육이 강화되는 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영국 BBC가 1월초 보도한 바에 의하면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의 16세 이하 십대 청소년 중에서 혼전 성관계를 갖지 않는 청소년이 4분의 3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성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십대 청소년이 어린 나이에 보호받지 않은 상태의 무모한 성관계를 가질 경우 발생할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한 시민 기구를 중심으로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미혼모의 수를 줄이기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4월 2일 칠레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가 보도했다.
순결지키는 것이 건강에 도움
헤리티지 재단이 지난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순결을 지키는 것이 건강이나 복지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전 순결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연구 보고서는 조숙한 성 관계의 부정적인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 십대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교육 혜택을 적게 받으며 고등학교를 채 졸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버려지거나 학대받거나, 비행 청소년이 될 확률이 높다. 이 연구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전한 성 관계」를 위한 대부분의 학교 교육 프로그램들은 대개 단순한 성 관계 관련 정보 제공에 그치고 있으며 성적 활동에 대한 결정을 청소년 스스로에게 맡겨 두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과 가족 보건」이라는 한 잡지가 4월호에서 발표한 글에 따르면 순결 교육 프로그램들은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91~1995년의 혼전 출생과 임신율의 감소 원인 분석」이라는 글에 따르면 순결 교육이 청소년 임신율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순결과 절제를 지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안이라는 인식이 늘어나는 것은 바로 이런 확신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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