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2대 교구장을 역임한 김창렬 주교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가 8월 16일 오후 2시 제주교구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열렸다.
김창렬 주교 주례,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광주대교구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 동기인 이종흥 몬시뇰(대구대교구), 윤광제(대구대교구).이응현(서울대교구).이인하(대전교구) 신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1500여명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된 축하미사는 제주교구의 토대를 형성한 전임 교구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남은 삶도 하느님의 사랑속에서 교구민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헌신해주길 당부하는 자리가 됐다.
동기인 이종흥 몬시뇰은 이날 축하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50년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하느님 앞에서 삶을 총결산해 남은 삶을 준비하는 의미깊은 자리』라고 강조하고 『김주교님은 말없이 우리 삶의 표양인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칭송했다.
김창렬 주교는 답사를 통해 『50년의 사제생활동안 항상 하느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었다』며 『여생을 은수자의 삶으로 살아가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앞서 강우일 주교는 인사말에서 『금경축을 맞은 김주교님께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교구 전체에 기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신자들의 신앙성숙에 도움을 주시며, 특히 부활과 성탄사이에 신자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게 하는 성모승천대축일 전 판공성사는 김주교님의 결단과 소신이 어우러진 작품』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창무 대주교도 축사를 통해 『김주교님의 영적인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며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를 위해 팔의 힘이 빠지지 않길 기원하다』는 당부로 장내에 웃음을 선사했다.
1927년 황해도 연백에서 출생한 김주교는 45년 가톨릭대 입학, 53년 8월 22일 사제품을 받은 후 육군 군종, 성신중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이후 로마 교황청 라테라노 대학원에서 윤리신학을, 미국 뉴욕대학에서 신문학을 공부한 김주교는 가톨릭대 학장,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등을 거친 후 83년 제주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10월 8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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