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학계의 원로 정의채 신부(서강대학교 석좌교수)의 사제수품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 및 기념식이 8월 22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 신당동성당에서 마련됐다.
이날 기념행사는 평양교구 출신 성직자들이 정신부의 수품 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해 전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황인국 몬시뇰,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함제도 신부 등 동료 및 선후배 사제 20여명과 수도자,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대주교는 미사 후 진행된 축하식에서 올해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은 정 신부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정신부님은 50년의 사제 생활 동안 사제 양성에 헌신했다』며 『특히 한국 신학과 철학계에 학문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분』이라고 치하했다.
정신부는 이어 감사 인사를 통해 『평양교구 출신 신부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하해주니 더욱 기쁘다』며 『하루 속히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평양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신부는 평안북도 정주 출생으로 지난 1953년 사제품을 받고 후진을 양성하는데 평생을 헌신했으며 가톨릭대 총장,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아시아 가톨릭철학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한국 철학과 신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정신부는 현재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완역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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