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교육자이며 정행만 신부의 실형이자 정은규 몬시뇰(대구대교구)의 부친인 정행돈(미카엘) 옹이 8월 19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병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2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8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병원에서 가족,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전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대전 국립묘지 애국지사 제2묘역에 안장됐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출신인 고인은 1931년 대구고보 재학 중 항일운동을 벌이다 퇴학 당했고, 1938년에는 치안유지법위반 왜관사건 주동자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3년 1개월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정옹은 조국이 해방되자 왜관 순심중학교와 순심고등학교, 왜관 명송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하고 청소년 교육 사업에 헌신했으며, 1967년에는 왜관본당 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78년 국내 항일 독립유공자로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동생 정행만 신부(미리내 천주성삼성직수도회와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 창립자 겸 총장)를 비롯해 아들 정은규 몬시뇰(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총장 및 로마 한인신학원 원장 역임).신규(아우구스티노.59.의사).오규(예로니모.53.조각가), 딸 송규(벨라뎃다.69).죽규(안나.66).정혜(말가리다.56).완규(바울라.50.화가)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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