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인권변호사인 유현석(사도 요한.76) 변호사가 8월 25일 대한변호사 협회가 주는 제34회 '한국법률문화상'을 받았다. 한국법률문화상은 인권옹호나 법률문화 향상에 기여한 법조인이나 법학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법조인으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37년 동안 변론 생활을 해온 유변호사는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명동구국선언문 사건을 비롯해 고문치사 사건,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 권인숙양 성고문 재정신청 사건 등 나라를 뒤흔든 시국 관련 사건마다 참여해 국내 인권운동의 지평을 넓혀왔다.
유변호사는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법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행과 판례를 뒤집더라도 양심에 따라 판결할 수 있는 용기' 라며 후배 법조인들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1952년 제1회 판사 및 검사 특별임용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발을 들여 놓은 유변호사는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6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며 경실련 공동대표(1997), 대한변협 회장(1999)등을 지낸 바 있고, 현재도 천주교 인권위원회 고문 등으로 활발한 인권 옹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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