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성서를 접목시켜 성서 사도직에 앞장서 온 신앙 월간지 「생활성서」가 금년 9월로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한국 천주교 선교 200주년을 기념해 까리따스 수녀회가 창간한 「생활성서」는 지난 80년대 어두운 시대에 정의와 사랑을 외치고 교회의 「입」이 되어 예언자의 사명을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교회 잡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생활성서」는 성서보다 성서를 해석한 교리에 더 많은 비중을 둠으로써, 독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복음적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지금까지 통권 242호(2003년 9월)가 발간된 「생활성서」는 전례력에 따른 매일의 복음묵상과 삶의 지혜를 담은 생활묵상 글모음 「소금항아리」를 비롯해 따뜻한 이웃들의 삶을 전하는 다양한 취재기사, 삶의 현안들을 고찰한 특집기사, 소설가 한수산씨 등 국내 최고의 필진이 엮는 연재글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다.
현재 「생활성서」의 주된 독자층은 가톨릭 신앙을 가진 일반 평신도들이지만 개신교, 불교 신자들도 적지 않으며, 이현주 목사 등 종교를 초월한 국내 유명인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아가 생활성서사는 그 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에서부터 전문 연구서에 이르기까지 240여종의 단행본을 발간, 교회 출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지난 80년대 후반에 선보인 성서공부 교재 「성서의 길을 따른 여정」(전 10권)은 신자들이 성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홍명숙 사장수녀는 『창간 20주년을 계기로 「생활성서」가 창간 때의 정신으로 되돌아가 세상의 복음화와 교회 쇄신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생활성서」는 창간 20주년 기념으로 1998년 9월호부터 2003년 8월호까지의 주제별 색인집을 엮어 독자들이 참고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창간 기념 선물로 일본의 진종 불교 소속 승려 키요자와 만시의 사상과 영성을 담은 불교 에세이 「겨울 부채」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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