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병원장=윤주병 신부)과 충청남도 공무원 등이 치료비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한 조선족 환자 돕기에 발벗고 나서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대전 성모병원은 지난 6월 23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연극제에 참석했다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중인, 조선족 자치주 연변극단 박흥송(47) 단장을 돕기 위해 교직원들이 나서 성금을 모으고 잔여 입원 치료비를 책임지며 인술을 몸소 실천하는 한편, 충남 공무원들도 성금 모으기에 적극 나섰다.
뇌수술을 받고 2개월 이상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박단장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수술비와 입원치료비가 8월 28일 현재 5500만원에 달하게 됐다.
9월 중순까지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박단장은 결국 중국의 집을 팔아 병원비를 충당하려했지만 이마저도 병원비로는 부족한 상황.
이런 딱한 사정을 접한 대전성모병원은 교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여 5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하고, 잔여 치료비 2800만원은 병원의 자선진료(무료진료)로 처리키로 했다. 또 충청남도 공무원들도 자체 모금활동을 벌여 2200만원의 성금을 모아 병원측에 전달했다.
박단장의 부인 이수연(42)씨는 『살길이 막막했는데 대전성모병원과 각계의 배려로 치료를 잘 받고 병원비를 해결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고국의 따뜻한 정과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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