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도직을 형성하고 지탱해주는 기본적 내적 자세와 생활은 첫째 수도회 카리스마 중 하나인 「형제적 공동생활」의 가르침대로, 또한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있는 우리의 생활은 세상에게 주는 첫째 증거이다. 우리 생활의 복음적인 단순함과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형제적 사랑은 매일 형제들에게 대한 봉사 안에 우리를 평온하게하고, 더 깊은 신앙과 더 활기찬 희망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현존의 표시가 되도록 우리를 도와준다」(회헌68조)라는 회헌대로 「자매들의 복음적 공동생활」이라 할 수 있다.
창설자 복자 페르디난도 마리아 바칠리에리 신부가 수녀회를 창설한 목적이 본당 사도직을 위하여 특히 어린이와 젊은이 교육, 여성지위향상과 가정방문이필요한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 창립정신대로 「교회 정신을 따르면서 지역교회의 활성화에 참여하는 것」이 사도생활의 주요 요소이다.
마리아의 종 수녀회는 수녀회내 독특한 생활양식도 소개할 만 하다. 형제애 정신으로 수도 자매들 사이에 지니는 친밀한 가족적 자매관계가 그것인데 적어도 3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위 공동체를 가진다.
여기서 내적으로 갖추어야 될 기본 사도직은 사랑과 섬김, 일치. 수녀회 이름이 말해주듯, 마리아에게 속한 종이기에, 자매를 향한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자세야말로 교회내에서 살아가야 할 고유 사도직 활동이 되도록 하고 있다. 모든 사도직이 여기서 흘러나옴은 물론이다.
▲ 마리아의 종 수녀회의 창립정신은 「교회 정신을 따르면서 지역교회의 활성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진은 유아교육에 열성을 쏟고 있는 회원들.
수녀회 창설지인 이탈리아를 비롯 세계에 파견된 그 어느나라에서도 수녀회 고유 사업체, 즉 병원이나 학교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간호사, 교사, 사회복지사 등 인력은 협력을 요청하는 곳으로 파견된다.
정형화된 틀 안에서 「찾아온 자」 만을 위한 사도직이 아니라, 주님을 필요로 하고, 주님을 만나길 원하는 자들에게 「다가서는 자」로서의 사도생활을 지속적으로 살아가려는 것이 수녀회가 지니고 있는 자세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지부는 서울 수원 청주 서울 인천교구내에서 본당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교회 요청과 필요에 부응하는 가운데 사도직의 주안점을 유아, 청소년교육, 가정방문 등에 둔다. 최근 들어서는 신앙교육과 가정교육의 필요성을 절감, 본원에서도 어린이집을 운영할 방침이며 또한 청소년-젊은이들을 위해 계절마다 한 번씩 「마니피캇」이라는 젊은이 모임도 열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는데 본원 및 양성소인 수원 공동체에서는 매 주일 저녁 주변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한글공부」 교실을 개설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 시대를 맞아 어르신 사목에 대한 비중도 높이고 있는 마리아의 종 수녀회는 그러한 배경에서 노인 치매 병원에 회원을 파견, 임상 사목 활동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