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부터 9일까지 의정부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제3차 AsIPA 총회 참석차 내한한 인도 망갈로 교구 소공동체 책임자 아더 페레이라 신부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4개 교구에서 순회 강연회를 가졌다. 다음은 아더 신부의 강연 요지이다.
소공동체를 건설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를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소공동체는 또 다른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님은 이땅에 오셔서 공동체를 건설하셨다. 우리는 예수의 이러한 사명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 소공동체는 공동체를 건설할 뿐만 아니라 예수의 또 다른 사명을 완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길을 닦는 것이다.
소공동체는 4단계의 성장 과정을 거친다. 구성(Forming), 돌격(Stroming), 재구성(Reforming), 성취(Perform)의 단계를 거쳐 성장하며 지도자는 이런 성장 단계를 알고 이를 평가한 후 성장에 필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소공동체를 통해 하나로 모이는 데에는 여러가지 장애가 있다. 우선 우리 대부분에게는 하나가 된다는 것이 생소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각자 자기 영역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데, 예수는 이 벽을 없애러 오셨다.
두 번째로 다른 사람과 협동할 때에는 자기 희생이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나만의 시간과 공간, 자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집에 가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의견을 양보하는 것은 자기 희생이다. 하지만 이 길만이 완벽에 가까운 길이다.
세 번째는 다른 사람의 문제가 우리 마음을 찌른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우리 마음을 자극한다.
네 번째 봉사활동은 많은 자기 희생을 의미한다는 것이며, 자신안의 악한 것을 지워버림으로써 소공동체의 성장과 영적 건강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교회의 주인은 누구인가? 전에는 교회가 주교나 사제들의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으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이런 생각을 떨쳐버렸다.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은 하나이며 주교, 신부, 수도자 모두에게 사도직 수행의 원리와 의무가 공통적이며 평신도들은 교회 건설에 있어서 고유의 임무를 가지고 있다.
소공동체를 만든 후 이웃을 이룬 신자들이 모이고 하나로 합쳐져 본당이 활성화되는 등 많은 좋은 점이 발견된다. 인도의 소공동체 운동은 13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아직 유년기에 머물러 있지만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소공동체는 참여하는 교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소공동체를 통해 우리는 모든 본당을 쇄신하고 모든 신자들이 많은 열매를 맺는 지체가 될 수 있음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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