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픔과 갈등이 존재하는 세상살이 가운데 가장 큰 위로는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문의 열쇠는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서울 글로리아 합창단 양영태(미카엘.59) 단장의 삶의 중심엔 늘 음악이 있다. 특히 성음악을 향한 그의 애정은 유별날 정도다.
『음악이 좋았고 신앙은 그보다 더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가톨릭 합창단이었습니다』
양단장은 95년 5월 「서울 글로리아 합창단」을 창단해 예술의 전당에서 푸치니의 글로리아 미사곡을 국내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매달 성음악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지난 8월 30일에는 서울 명동본당 소성당에서 100회 성음악 미사를 봉헌했다.
『성음악 미사가 음악의 「영성적 통로」였다』고 설명하는 양단장은 『교회음악의 보물인 미사곡을 연주함으로써 신앙을 다지고 나아가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글로리아 합창단은 매달 봉헌하는 성음악 미사 외에도 매년 자선음악회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음악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합창단을 창단했던 양영태 단장은 이력 또한 매우 화려하다. 그는 서울대 치대, 일본 오사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현직 의사다. 또 주간신문인 치과타임즈의 발행인이며 다양한 사회봉사단체에서 적극적인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고로 꼽는 일은 글로리아 합창단원과 함께하는 것. 아무리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매주 전례음악 연습은 빠지는 일이 없다. 이러한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서울대 음대 실기전공자 과정도 이수했으며, 최근엔 중앙대 예술대학원과 한국지휘자아카데미에서 늦깎이 지휘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성음악 미사를 봉헌하며 특히 세계 유명 미사곡 외에 레퀴엠 등에도 도전할 예정』이라는 양단장은 『음악을 통해 혼탁한 사회 안에서 썩지 않는 소금의 역할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음악에의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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