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예술단체 「아리랑 예술단」을 아십니까.
연해주를 비롯 러시아 전역에서 수준 높은 고려 민족 예술을 전파해온 「아리랑 예술단」이 9월 14일 오후 6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공연을 가졌다.
남북한을 비롯 중국 및 연해주에서 진행되는 각종 예술 축전과 행사에 계속적인 초청을 받을 만큼 전문 예술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아리랑 예술단의 이번 방한 무대는 「명성」 만큼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못지 않게 공연을 유치한 한 러시아 선교 사제의 열성이 눈길을 끄는 자리기도 했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 우수리스크시에서 선교사로 활동중인 김용철 신부(작은형제회).
『러시아 선교 및 연해주 지역 고려인들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그간 이들이 한국에서 몇 번 공연을 했었지만 가톨릭 교회적 차원에서는 만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후손이며 독립 운동가 후손들인 단원들이 민족의 얼과 문화를 잊지 않으려는 뜻을 신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한편 러시아 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사목 확장을 요청하려는 마음에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1995년 창설된 아리랑 예술단은 연해주지역 고려인들이 자손들에게 우리 문화와 언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뜻을 모아 조직한 단체. 30여명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들은 러시아 40여개 소수민족 예술 축전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는 한편 러시아 내 한국 문화 보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꿈과 희망」이라는 이번 공연의 주제처럼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조국과 가톨릭 교회의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고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김신부는 『더불어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먼 나라로만 인식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선교 노력과 지원이 가속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 선교후원회 연락처 및 계좌=017-239-2083, 우리은행 142-198121-02-101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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