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묵주를 소중히 간직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10월 1~7일 대구 성토마스성당 내 가톨릭문화관에서 「나만의 묵주」 자선 기획전을 갖는 아트 성물작가 나병숙(데레사.51.서울 중림동본당)씨. 그녀는 『묵주기도의 해를 마감하는 이 때에 사람들에게 묵주기도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친숙하고 아름다운 묵주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대구 전례미술연구회가 주최하며 가톨릭신문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기획전에는 나씨가 만든 수공예 묵주 200여점이 전시되며 참석자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묵주 제작 체험」 이벤트도 마련한다. 또 전시에서 판매된 매출의 15%를 복지회 자선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녀가 만든 묵주의 특징은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아름답다는 것. 다양한 색깔을 사용하지만 산만하지도, 눈에 피로하지도 않게 만들어 사람들이 싫증을 내지않고 좋아한다. 또 천연석, 동, 산호, 자기, 유리 등 여러가지 재료에 특수도금을 해 그녀만의 독특함을 드러내기도.
『액세서리나 다른 예술품들은 날로 수준이 높아만 가는데 성물은 제자리를 걷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고 밝힌 나씨는 『이번 전시가 묵주를 만드는 다른 이들에게도 조용한 자극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예수님을 믿으라며 직접 선교는 못하지만 묵주 전시를 통해 은근하게 전해지는 선교도 좋을 듯 합니다. 묵주를 만드는 것 자체가 제게는 기도입니다』
※문의=(053)476-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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