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숨진 한 고교생이 7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각막을 기증해 새 빛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최근태(베드로.17.부산 괴정본당)군은 9월 13일 오후 4시경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영화관람차 극장에 갔다가 10m 아래로 실족, 곧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상태에 빠져 18일 오후 6시 운명을 달리했다.
최군은 성실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하였으며 교우관계도 좋아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병문안을 온 친구만 1000여명이 넘어 중환자실이 마비될 정도였다.
지난 2000년 대희년 때 최군 부모가 장기기증 서약을 할 때 최군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각막기증으로 7명의 생명이 새 빛을 보게됐다. 최군의 부모는 다른 장기도 기증을 원했지만 「사고사로 장기기증은 불가」해 각막만 기증하게 됐다. 평소 사회인이 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이웃을 위해 고스란히 바치겠다던 아름다운 생각을 가졌던 한 생명이 그 뜻을 채 펼쳐보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돼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슬픔과 안타까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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