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로 교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마산교구. 교구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교구 총대리 유영봉 신부를 만나 보았다.
▲ 마산교구의 피해 정도는.
- 지금 피해 규모를 피해액으로 환산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본당이나 공소의 건물 피해, 이러한 교회 시설의 엄청난 손실에다 사업장이나 공장 병원 등의 시설, 가게, 주택, 자동차 등의 피해를 다 계산하자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 40주년 등 교구 현안 사업이 많은데…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 사실 저희 교구는 9월 16~17일 양일 간 교구 사제단의 연수가 있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사제들이 본당의 이런 현실을 뒤로하고 연수회에 오기 어려운 본당이 많았습니다. 통영지구에서 연수회 연기요청이 있었고, 마산 창원에도 피해가 있었기에 할 수없이 연기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번 사제 연수를 통해 2006년 맞게되는 교구설정 40주년에 대한 사업들과 여러 계획들에 대해 사제단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검토하여 모든 계획을 구체화하고 확정할 계획이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엄청난 태풍 피해를 당하게 되었으므로, 40주년 사업을 위한 재원마련도 걱정이고, 각 본당의 살림도 크게 어려움을 겪게 되어 참으로 난감한 실정입니다.
▲ 피해 교구민에 대한 지원 및 복구 방안은.
- 교구의 본당이나 공소 시설의 복구도 걱정이지만 더 큰 걱정은 생활의 터전을 완전히 잃어버린 신자들에게 대한 걱정이 큽니다. 지방자치 단체와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우리교구 모든 본당과 단체의 힘을 모아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선이지요. 아마도 여러 차례의 모금과, 고통을 나누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진지한 노력을 할 때 어려움을 완전히 해소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큰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교구와 단체에서 격려의 전화가 오고 있고, 벌써 위로금을 보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교구장님을 대신해 피해본당 사제나 신자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 지금 저희 교구장 안명옥 주교님께서는 로마에서 개최중인 주교님들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계십니다. 안주교님께서는 지난 15일 16시경에 로마에서 이곳 수해 상황에 대한 보도를 접하시고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함을 마음 아파하시고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오셨습니다.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말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인류문화는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 이룩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시련이 우리교구민의 믿음과 사랑을 확인하고 성숙시키는 은총의 계기가 되고, 시련이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도록 합시다.
※도움주실분 = 하나은행 507-057795-00904 (재)마산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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