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이응현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축하미사와 축하식이 9월 22일 오전 11시 주교좌 죽림동성당에서 열렸다.
교구장 장익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전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 대구대교구 이종흥 몬시뇰, 마산교구 정하권 몬시뇰, 윤광제(대구대교구), 이인하(대전교구) 신부 등 이신부의 동기사제들과 교구사제단, 평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해 반세기를 한결같이 사목자로 헌신해 온 이신부에게 감사를 표하고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미사에서 이신부의 아들 신부인 최원석 신부(춘천교구 기린본당 주임)는 강론에 앞서 『서품 받으시던 날 홀홀단신으로 월남한 이신부님은 축하객 한 사람, 사진 찍자는 사람 하나 없이 쓸쓸히 보내셨다』며 울음을 터뜨려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미사에 이어 열린 기념식에서 교구장 장익주교는 『거룩한 성인신부로서 후배 신부들을 잘 가르쳐 주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응현 신부는 답사를 통해 『사제품을 받은 날 수도원에서 첫 밤을 보내며 쪽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두려운 마음만 앞섰다』며 과거를 회상한 뒤 『하지만 신자들의 기도와 도움이 있었기에 50년간의 사제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1953년 사제품을 받은 이신부는 문막, 상동, 풍수원, 소양로본당 주임을 거쳐 1970년부터 1982년까지 춘천교구 총대리로 봉직했다. 이후 운교동, 가평본당 주임을 거쳐 지난 2000년 9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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